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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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 타결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신규 부양책 협상에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2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37포인트(0.40%) 상승한 28,308.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20포인트(0.47%) 오른 3443.12에, 나스닥 지수는 37.61포인트(0.33%) 상승한 11,516.49에 장을 마감했다.

백악관과 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 협상 마감시한을 맞아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팬데믹 기간 기업과 기타 단체 운영에서 어떤 법적 보호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에 기대 상승 출발했으나 알파벳에 대한 반독점 이슈가 부각되며 나스닥이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며 "장 마감을 앞두고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의 일부를 반납했다"고 말했다.

장 초반 대형 기술주들은 0.5% 내외 약세를 보였다. 이는 알파벳(+1.38%)의 모회사인 구글에 대해 미 법무부가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을 막고 독점을 유지하기 위해 자사 앱이 포함된 스마트폰을 판매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대형 기술주는 부진했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변화도 컸는데 로지텍(+15.80%) 등 양호한 실적 발표한 기업들은 급등한 반면 IBM(-6.49%) 처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낙폭이 컸다.

콜스(+6.61%)와 윈 리조트(+3.98%), 델타 항공(+1.52%) 등은 추가 부양책 기대 속 강세를 보였다. GM은 전기차 생산에 20억달러 투자 계획 발표로 6.75% 급등했으나 테슬라는 경쟁 격화로 2.06% 약세를 보였다.

인텔(-2.11%)은 NAND 사업 매각 발표 후 하락했다. 최근 반도체 관련 업종의 인수합병(M&A)이 확산되자 차기로 마이크론(+1.71%), 웨스턴 디지털(+1.20%) 등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1.00%)는 부진한 실적 발표로 시간 외로 5% 하락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