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장장 후보지 마을 '자진 철회'…"인근 여주 주민들 반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천시 "화장시설추진위서 최종 결정"…8년 전에도 막판 무산 전례
경기도 이천시립화장시설 입지를 놓고 이천시와 여주시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이천시 마을 주민들이 철회 의사를 밝혀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공모를 통해 이천시립화장시설 후보지 마을로 결정된 부발읍 수정리의 이장 등 마을 대표 6명은 지난 14일 이천시에 입지 철회서를 제출했다.
마을 대표들은 엄태준 시장 등과 면담에서 "여주시민들이 마을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며 주민들이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직면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공사비 95억원이 투입되는 이천시립화장시설은 부지 5천㎡에 건물 전체면적 3천㎡(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화장로 4기가 2022년 말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수정리에는 인센티브 주민숙원 사업비 명목으로 100억원이 지원된다.
그러나 해당 부지가 이웃 지자체인 여주시 능서면 매화·양거·용인리와 인접해 능서면 주민뿐 아니라 여주시, 여주시의회 모두 반발하고 있다.
여주시는 환경피해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화장시설 입지를 이천시가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경기도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여주지역 7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이천시 화장장 입지 반대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는 이천시청은 물론 수정리 일대에서도 반대 집회를 수시로 열며 압박했다.
수정리 주민들의 철회서 제출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화장시설 건립 업무는 관련 조례에 따라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에서 맡는 만큼 위원회가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천에 화장시설이 없는 관계로 주민들이 원정장례 불편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화장시설 건립을 더는 미룰 수 없는 만큼 추진위에서 좋은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는 장례문화 전문가와 교수, 시민사회단체 대표, 공무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여주시 능서면 관계자는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부발읍 지역에 화장시설이 못 들어오도록 주민들이 시위는 계속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천시는 2011∼2012년 30억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고 시립화장시설 후보지를 공모했으나 최종 후보지에 오른 마을(단월동 단월1통)이 인근 마을의 반발을 이유로 선정 마지막 단계에서 유치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립화장시설 입지를 놓고 이천시와 여주시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이천시 마을 주민들이 철회 의사를 밝혀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마을 대표들은 엄태준 시장 등과 면담에서 "여주시민들이 마을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며 주민들이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직면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공사비 95억원이 투입되는 이천시립화장시설은 부지 5천㎡에 건물 전체면적 3천㎡(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화장로 4기가 2022년 말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수정리에는 인센티브 주민숙원 사업비 명목으로 100억원이 지원된다.
그러나 해당 부지가 이웃 지자체인 여주시 능서면 매화·양거·용인리와 인접해 능서면 주민뿐 아니라 여주시, 여주시의회 모두 반발하고 있다.
여주시는 환경피해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화장시설 입지를 이천시가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경기도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여주지역 7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이천시 화장장 입지 반대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는 이천시청은 물론 수정리 일대에서도 반대 집회를 수시로 열며 압박했다.
수정리 주민들의 철회서 제출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화장시설 건립 업무는 관련 조례에 따라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에서 맡는 만큼 위원회가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천에 화장시설이 없는 관계로 주민들이 원정장례 불편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화장시설 건립을 더는 미룰 수 없는 만큼 추진위에서 좋은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는 장례문화 전문가와 교수, 시민사회단체 대표, 공무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여주시 능서면 관계자는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부발읍 지역에 화장시설이 못 들어오도록 주민들이 시위는 계속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천시는 2011∼2012년 30억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고 시립화장시설 후보지를 공모했으나 최종 후보지에 오른 마을(단월동 단월1통)이 인근 마을의 반발을 이유로 선정 마지막 단계에서 유치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