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신영철-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새 주전 세터 '신뢰'
하승우-김형진의 경기 조율이 맞대결 최대 관전 포인트
명세터 출신 사령탑들의 세터 하승우·김형진 향한 기대와 걱정
'명세터 출신' 신영철(54) 우리카드 감독과 최태웅(44) 현대캐피탈 감독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안고 젊은 주전 세터 하승우(25·우리카드)와 김형진(25·현대캐피탈)을 지켜본다.

신 감독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를 앞두고 "하승우가 비시즌에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연마했다.

지금은 멘털이 중요한 상황이다"라며 "1라운드만 잘 버티면 하승우도 한결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승우는 올 시즌 우리카드의 '풀 타임 주전 세터'로 뛸 전망이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노재욱이 허리 통증에 시달리자 하승우를 중용했다.

하승우의 가능성을 확인한 신 감독은 베테랑 세터 노재욱과 김광국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하승우는 비시즌 내내 '주전 세터' 자리에서 훈련했다.

정규리그 첫 경기는 다소 아쉬웠다.

우리카드는 17일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신 감독은 당시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에 문제가 있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하승우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

신 감독은 "승우가 자신감 있게 경기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명세터 출신 사령탑들의 세터 하승우·김형진 향한 기대와 걱정
현대캐피탈은 9월 2일 삼성화재에 이승원을 내주고 영입한 세터 김형진에게 경기 조율을 맡긴다.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최태웅 감독은 "주전 세터를 김형진으로 바꾸고 치르는 첫 경기다.

선수들이 연습경기는 무난하게 잘했는데, 간혹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김형진과 선수들의 호흡은 70% 정도다.

그러나 김형진의 기량은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김형진이 경기가 잘 풀릴 때는 자신의 장점을 잘 발휘한다.

고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며 "일단 1라운드는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겠다"고 했다.

명세터 출신 사령탑들의 강한 신뢰 속에 주전 세터로 도약한 김형진과 하승우의 맞대결은 20일 현대캐피탈-우리카드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