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동 80세대 신축 인허가 절차 돌입…시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대기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호화 공동주택 들어서나
무등산 자락의 호텔을 허물어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20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해당 주택건설사업계획의 관계부서 사전협의가 마무리돼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안건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사업이 적절한 개발 행위인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지 등을 검토해 원안 가결 또는 조건부 가결 또는 반려를 의결한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동구가 건축심의와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최종 사업승인 여부를 정한다.

사업 예정 부지는 동구 지산동 신양파크호텔 터인데 국립공원 경계 밖 자연녹지지역·유원지·온천원보호지구로 분류된다.

호텔은 지난해 말 영업을 종료했다.

기존 호텔 법인 외 1개 업체는 지난해 9월 제출한 사업계획이 서류보완 요구를 받자 규모를 일부 축소해 재신청했다.

변경안은 부지 면적을 약 3만㎡에서 2만5천㎡가량으로, 7개 동 96세대를 6개 동 80세대로 줄였다.

지하 3층과 지상 4층인 연립주택 층수는 원래 계획대로 유지했다.

부동산 업계는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무등산 경관을 누리며 광주 도심을 조망하는 타운하우스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무등산 장원봉 인근에 자리한 신양파크호텔은 1981년 3성급으로 문을 열었다.

광주 호텔을 대표하며 성업했으나 시설 노후와 영업 부진 등으로 폐업했다.

환경단체는 호텔을 계획할 당시에도 특혜논란이 있었다며 부지를 원래대로 복원하거나 공공 부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