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 대전 도마2동에 100만원 익명 기부

대전시 서구는 최근 익명의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도마2동 행정복지센터에 100만원을 놓고 사라졌다고 20일 밝혔다.

이 남성은 오토바이 헬멧을 눌러쓴 채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와 직원에게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힌 봉투를 건넨 뒤 황급히 센터를 빠져나갔다.

봉투 안에 5만원짜리 지폐 20장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한 직원이 곧바로 그를 찾아 나섰으나, 기부자는 이미 모습을 감춘 뒤였다.

익명으로 도마2동에 기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현금 7건(310만원), 쌀·마스크 등 물품 6건(180만원 상당)의 익명 기부가 잇따랐다.

안규만 도마2동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기를 전해 준 익명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