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H2O자산운용의 펀드를 담아 지난달 환매중단됐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가 청산됐다. 펀드 투자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수익금을 포함한 펀드 순자산의 93%를 우선 돌려받게 된다.

20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수익자(펀드 가입자) 총회를 열고 펀드 청산 관련 원안을 가결했다. 동시에 상환금 지급을 위해 오는 23일을 기준으로 펀드를 청산하기로 했다.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순자산(9월 말 기준)은 3,594억원이며, 총 수익자는 3만3,625명이다. 이번 가결로 펀드는 23일 청산되고, H2O 자산을 제외한 펀드 순자산의 93%는 펀드 청산 즉시 지급될 계획이다.

앞서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지난달 7일 펀드에 편입한 영국계 H2O운용의 `알레그로`, `멀티본드` 펀드가 환매 중단되면서 덩달아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프랑스 금융당국은 H2O자산운용의 일부 채권형 펀드가 펀드 투자설명서와 달리 비유동성 사모채권을 담고 있다며 신규 설정 및 환매 중단을 지시했다.

과거 환매가 중단됐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와 달리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 투자자들은 7%의 H2O펀드 현금화 및 지급에 성공한다면 원금과 수익금을 전액 돌려받을 예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H2O자산운용 펀드가 환매를 재개하면서 정산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졌고, 수익자 요청에 따라 펀드 청산을 결정하게 됐다"며 "수익자 총회에서 99%의 찬성으로 원안이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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