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하루 5천300여명 확진…"식당·미용실 QR코드제 검토"
러시아 코로나19 신규확진 연일 최대치…"1만6천명대 근접"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6천명대에 근접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1만5천982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41만5천3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여전히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러시아에선 이달 9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1만2천126명)가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5월 11일 신규 확진자 수(1만1천656명)를 추월한 뒤 연일 최대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5월 초·중순 1만1천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던 현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8월 중순 4천명대까지 줄었으나 9월 초 다시 5천명대로 올라서며 증가세로 돌아선 뒤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도 5천명대로 재진입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동안 5천3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36만7천62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5천392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던 지난 5월 12일 이후 최대 규모 신규 확진자다.

이밖에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686명, 모스크바 인접 모스크바주에서 466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292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긴급대책의 하나로 이번 주부터 야간 영업을 하는 나이트클럽과 디스코텍 방문자들에게 핸드폰 번호와 QR 코드 등록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다른 방문객 모두에 통보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QR 코드 제도를 이·미용실, 식당, 비식료품 상점 등으로 확대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시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차단 조치로 관내 초중고 학교에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의 조기 가을방학을 실시한 데 이어, 방학이 끝난 이날부터 2주 동안은 중고교 과정 학생들을 원격 수업 체제로 돌리도록 조치했다.

인근 모스크바주는 21일부터 대중행사·전시회·관중있는 스포츠행사 등을 금지하고, 박물관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러시아 코로나19 신규확진 연일 최대치…"1만6천명대 근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