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가 추진 중인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놓고 시민사회에서 찬반 갈등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에 반대하는 중학생들이 속초시에 서명부를 제출했다.

속초 설악중학교와 해랑중학교 학생대표들은 19일 속초시청을 방문,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학생 480여명의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오래 보존돼온 석호에 다리를 놓거나 관광시설을 설치하면 주변 환경은 당연히 파괴될 것"이라며 "이 같은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것은 환경은 생각하지 않고 관광적 수익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다시 한번 고민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태영 관광개발담당은 "이 사업은 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의에 따라 추진 것이며 환경적인 측면 등 반대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