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수도서 코로나19 제한조치 항의 격렬 시위
체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제한 조치에 반발하는 격렬 시위가 열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고 AFP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체코 수도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에서는 전날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항의하며 보건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가 현 방역 규정이 정한 500명 제한을 넘자 경찰은 해산을 시도했고, 이에 시위대가 반발하면서 양측간 충돌이 빚어졌다.

체코 수도서 코로나19 제한조치 항의 격렬 시위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사용했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공격했다.

시위대 가운데는 과격 축구 팬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시위 후 100여명이 체포됐고 20명가량이 부상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체코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 16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시위가 열린 18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5천58명이었다.

19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3천885명, 누적 사망자는 1천422명이다.

체코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최근 학교와 식당, 술집 문을 닫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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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