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싸네" 손바닥만한 제주 대갈치 4년만에 최저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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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굵은 갈치 어획량 증가 덕분…3~4마리 7~8만원에 판매
"여기 갈치 몽땅해서 이 가격이 맞나요?"
주부 김모(56·제주시 이도동)씨는 18일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 고등어를 사러 갔다가 눈을 의심했다.
통통한 생물 갈치 4마리가 놓인 바구니에 부착된 '몽땅 7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서다.
주변 수산물 가게는 모두 주부들 손바닥만한 너비의 통통한 대갈치 3∼4마리를 7∼8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김씨는 "평소 이 정도 크기 갈치를 사려면 1마리당 5만원이나 해 장을 볼 때 갈치를 살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다"며 "이렇게 저렴한 가격은 모처럼 만이라 결국 고등어 대신 갈치를 샀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63)씨는 "이달 초 시장에 왔을 때 이 크기 갈치 4마리에 10만원을 주고 샀었다"며 "그때도 가격이 많이 쌌다고 생각했는데, 그새 또 가격이 2∼3만원가량 내려간 걸 보니 추가로 구매해 냉동 시켜 두고두고 먹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내 갈치 판매대를 지나는 손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갈치 가격표를 보고는 상인들에게 갈치 가격을 되묻기 바빴다.
동문재래시장에서 수산물을 취급하는 한 상인은 "고급 식당용인 1㎏ 이상 크기 갈치는 여전히 1마리당 10만원가량으로 비싸지만, 가정에서 조림이나 구이로 제격인 500g짜리 갈치는 가격이 많이 내려가 손님들이 많이 사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금갈치'라 불리던 제주 생물 대갈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림수협에 따르면 이날 마리당 500g 이상의 생물 대(大)갈치가 1㎏당 평균 2만1천원에 위판됐다.
이는 지난 7∼8월 같은 크기의 갈치가 1㎏당 보통 3만 7천원에 위판됐던 것보다 1만7천원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성산포수협에서도 대갈치 1㎏당 평균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500g 이상 대갈치 한 마리가 두세달 새 1만 8천원에서 1만원으로, 8천원(44.4%)이나 저렴해진 셈이다.
한림수협 관계자는 "대갈치는 위판가격이 많이 내려가도 ㎏당 2만 6∼7천원은 유지했었다"며 "요즘처럼 2만원까지 떨어진 것은 4∼5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갈치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말 그대로 대갈치 '풍어'다.
최근 3년간 갈치 풍어가 이어졌지만 사실상 시장 선호도가 낮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300g 내외의 작은 갈치가 많이 잡혀 소비자는 갈치 풍년을 체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제주 연안 해역에서 대갈치가 많이 잡히며 출어하는 어선마다 싱싱한 갈치를 한가득 싣고 항구로 들어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매년 어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겨울은 돼야 대갈치가 많이 잡히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이르게 씨알 굵은 갈치가 많이 잡히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dragon.
/연합뉴스
"여기 갈치 몽땅해서 이 가격이 맞나요?"
주부 김모(56·제주시 이도동)씨는 18일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 고등어를 사러 갔다가 눈을 의심했다.
통통한 생물 갈치 4마리가 놓인 바구니에 부착된 '몽땅 7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서다.
주변 수산물 가게는 모두 주부들 손바닥만한 너비의 통통한 대갈치 3∼4마리를 7∼8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김씨는 "평소 이 정도 크기 갈치를 사려면 1마리당 5만원이나 해 장을 볼 때 갈치를 살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다"며 "이렇게 저렴한 가격은 모처럼 만이라 결국 고등어 대신 갈치를 샀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63)씨는 "이달 초 시장에 왔을 때 이 크기 갈치 4마리에 10만원을 주고 샀었다"며 "그때도 가격이 많이 쌌다고 생각했는데, 그새 또 가격이 2∼3만원가량 내려간 걸 보니 추가로 구매해 냉동 시켜 두고두고 먹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내 갈치 판매대를 지나는 손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갈치 가격표를 보고는 상인들에게 갈치 가격을 되묻기 바빴다.
동문재래시장에서 수산물을 취급하는 한 상인은 "고급 식당용인 1㎏ 이상 크기 갈치는 여전히 1마리당 10만원가량으로 비싸지만, 가정에서 조림이나 구이로 제격인 500g짜리 갈치는 가격이 많이 내려가 손님들이 많이 사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금갈치'라 불리던 제주 생물 대갈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림수협에 따르면 이날 마리당 500g 이상의 생물 대(大)갈치가 1㎏당 평균 2만1천원에 위판됐다.
이는 지난 7∼8월 같은 크기의 갈치가 1㎏당 보통 3만 7천원에 위판됐던 것보다 1만7천원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성산포수협에서도 대갈치 1㎏당 평균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500g 이상 대갈치 한 마리가 두세달 새 1만 8천원에서 1만원으로, 8천원(44.4%)이나 저렴해진 셈이다.
한림수협 관계자는 "대갈치는 위판가격이 많이 내려가도 ㎏당 2만 6∼7천원은 유지했었다"며 "요즘처럼 2만원까지 떨어진 것은 4∼5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갈치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말 그대로 대갈치 '풍어'다.
최근 3년간 갈치 풍어가 이어졌지만 사실상 시장 선호도가 낮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300g 내외의 작은 갈치가 많이 잡혀 소비자는 갈치 풍년을 체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제주 연안 해역에서 대갈치가 많이 잡히며 출어하는 어선마다 싱싱한 갈치를 한가득 싣고 항구로 들어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매년 어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겨울은 돼야 대갈치가 많이 잡히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이르게 씨알 굵은 갈치가 많이 잡히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