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 부활하나…볼리비아 대선서 좌파승리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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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운동' 아르세 전 장관, 출구조사 과반득표 예상
모랄레스, 아르헨티나서 성명 내고 좌파 승리 확신
볼리비아 대선 출구조사 결과 작년 대선에서 부정선거 논란으로 낙마한 뒤 현재 외국으로 망명 중인 좌파진영의 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의 부활이 점쳐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에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 격인 좌파정당 사회주의운동(MAS)의 후보 루이스 아르세 전 경제장관이 결선 없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볼리비아 TV 채널 유니텔은 현지 여론조사업체 시에스모리의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르세 전 장관은 52.4%를 득표하고, 경쟁자인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은 31.5% 득표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메사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도 모랄레스와 경쟁했던 인물이다.
결선 투표제를 운용하는 볼리비아 대선에서는 50% 이상 득표하거나, 40% 이상 득표하고 2위와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린 후보가 나오면 1차 투표에서 바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이번 대선의 결선투표 예정일은 내달 29일이다.
상·하원의원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이날 대선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대선이 부정 시비로 무효가 되면서 1년 만에 다시 실시됐다.
당시 4선 연임에 도전한 좌파정당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석연찮은 개표 과정을 두고 곧바로 부정 의혹이 일면서 결국 선거 결과는 무효가 됐다.
2006년부터 집권했던 모랄레스는 거센 퇴진 압박을 받다가 지난해 11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현재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이다.
이후 볼리비아에서는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1년간 공백을 메웠다.
실제 개표 결과에서도 이 출구조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모랄레스가 후계자로 낙점한 좌파정당인 MAS의 아르세 전 장관이 집권하게 된다.
아르세는 모랄레스의 대통령 재임 때 경제 장관으로 재직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승리를 확신하면서 "우리는 일을 할 것이고, 증오 없이 변화의 과정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에 했던 실수들을 극복하고 그를 통해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정부를 이끌어온 자니네 아녜스 임시대통령도 아르세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에게 이미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개표가 5% 남짓 진행된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모랄레스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의 모든 데이터는 MAS의 승리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대선 승리를 확신했다.
이번 선거에서 좌파진영이 승리를 확정지을 경우 볼리비아 현대정치사에서 상징적인 인물인 모랄레스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볼리비아의 정치평론가 카를로스 벨베르데는 이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볼리비아가 1982년 민주화한 이후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모랄레스는 아이마라족 원주민으로 1959년 볼리비아 산간지역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중남미 좌파를 대표하는 정치지도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작년 대선 1차 투표 개표 과정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돼 볼리비아 전역에서 시위가 확산하고 경찰과 군도 사퇴를 종용하자 모랄레스는 11월 10일 사임한 뒤 망명, 현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체류 중이다.
/연합뉴스
모랄레스, 아르헨티나서 성명 내고 좌파 승리 확신
볼리비아 대선 출구조사 결과 작년 대선에서 부정선거 논란으로 낙마한 뒤 현재 외국으로 망명 중인 좌파진영의 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의 부활이 점쳐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에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 격인 좌파정당 사회주의운동(MAS)의 후보 루이스 아르세 전 경제장관이 결선 없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볼리비아 TV 채널 유니텔은 현지 여론조사업체 시에스모리의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르세 전 장관은 52.4%를 득표하고, 경쟁자인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은 31.5% 득표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메사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도 모랄레스와 경쟁했던 인물이다.
결선 투표제를 운용하는 볼리비아 대선에서는 50% 이상 득표하거나, 40% 이상 득표하고 2위와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린 후보가 나오면 1차 투표에서 바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이번 대선의 결선투표 예정일은 내달 29일이다.
상·하원의원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이날 대선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대선이 부정 시비로 무효가 되면서 1년 만에 다시 실시됐다.
당시 4선 연임에 도전한 좌파정당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석연찮은 개표 과정을 두고 곧바로 부정 의혹이 일면서 결국 선거 결과는 무효가 됐다.
2006년부터 집권했던 모랄레스는 거센 퇴진 압박을 받다가 지난해 11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현재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이다.
이후 볼리비아에서는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1년간 공백을 메웠다.
실제 개표 결과에서도 이 출구조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모랄레스가 후계자로 낙점한 좌파정당인 MAS의 아르세 전 장관이 집권하게 된다.
아르세는 모랄레스의 대통령 재임 때 경제 장관으로 재직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승리를 확신하면서 "우리는 일을 할 것이고, 증오 없이 변화의 과정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에 했던 실수들을 극복하고 그를 통해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정부를 이끌어온 자니네 아녜스 임시대통령도 아르세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에게 이미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개표가 5% 남짓 진행된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모랄레스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의 모든 데이터는 MAS의 승리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대선 승리를 확신했다.
이번 선거에서 좌파진영이 승리를 확정지을 경우 볼리비아 현대정치사에서 상징적인 인물인 모랄레스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볼리비아의 정치평론가 카를로스 벨베르데는 이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볼리비아가 1982년 민주화한 이후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모랄레스는 아이마라족 원주민으로 1959년 볼리비아 산간지역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중남미 좌파를 대표하는 정치지도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작년 대선 1차 투표 개표 과정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돼 볼리비아 전역에서 시위가 확산하고 경찰과 군도 사퇴를 종용하자 모랄레스는 11월 10일 사임한 뒤 망명, 현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체류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