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지원협의체 전수조사로 운반차량 40∼50대 긴 줄
청주 쓰레기 소각장 성상검사 재개…5시간 반입 지연
19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소각장에 반입되는 생활쓰레기에 대한 성상검사가 재개되면서 하역작업이 5시간 가량 지연됐다.

성상검사는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 중 소각하면 안 되는 내용물이 포함됐는지 살피는 작업이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청주권 광역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 소속 주민 감시원들이 생활쓰레기 수집·운반 차량에 대한 성상검사를 재개했다.

이들은 시와 협약에 따라 소각장 조성 직후부터 매주 월∼토요일 시민 감시원을 배치해 쓰레기 성상검사를 해오다가 신종코로아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중단했다.

협의체가 이날 기습적으로 성상검사를 재개하면서 소각장 입구에는 쓰레기 수집·운반 차량이 긴 줄을 이뤄 대기했다.

차량들은 오랜 시간 기다리고 나서야 검사받은 쓰레기를 소각장에 내려놨다.

대행업체 소속의 쓰레기 운반차량 기사는 "생활쓰레기 반입에 보통 10∼20분이 걸리는 데 오늘은 차량 40∼50대가 5시간가량 줄지어 기다렸다"며 "감시원들이 종량제 봉투 안을 꼼꼼히 확인하면서 소각하면 안 되는 쓰레기가 있는 지 살폈다"고 말했다.

시 환경관리원도 "통상 샘플을 뽑아 성상검사하는데 오늘은 협의체가 사전 협의도 없이 전수조사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주민지원협의체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했던 검사를 재개한 것"이라며 "시는 시민들이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품을 담아 버리지 않도록 적극 지도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