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층 21일 격리 해제 예정…3층은 20일 재검사

경기 의정부시 재활전문 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 사태가 안정화 단계다.

보건당국은 병동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와 시설 임시 폐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19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마스터플러스병원 5층 병동에서 지난 6일 환자와 보호자 등 8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 등 565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검사에 나섰다.

추가 확진자가 속출했고 3층에서도 3명이 양성 판정됐다.

결국 이 병원 3∼5층 병동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조치한 뒤 확진자를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하고 음성 판정된 환자 등은 재검사를 이어갔다.

재활 병원 특성상 공간이 한정된 데다 환자가 이동할 때 보호자나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접촉이 많아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코로나19가 잠복할 수 있다고 판단, 코호트 격리를 유지한 채 재검사를 진행했다.

추가 확진자는 하루 7∼9명 나오다가 지난 13일부터 1∼3명으로 줄었다.

지난 18일까지 의정부시가 집계한 확진자 수는 총 64명이다.

다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서울에서 양성 판정받은 3명까지 포함해 67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최초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의정부시 재활전문 병원 집단감염 안정화 단계
다행히 이 병원 집단감염은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64명 중 확진자 가족인 1명을 뺀 63명은 확보된 명단에 있거나 자가격리였기 때문이다.

이 병원 4층 병동에 격리된 57명은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20일 낮 12시를 기해 4∼5층 병동 코호트 격리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 병원 5층 병동은 현재 비어있다.

보건당국은 5층 병동에서 1∼3차 검사를 진행한 뒤 지난 13일 환자와 보호자 등 음성으로 나온 42명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4차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5차 검사를 앞두고 증상이 나타난 3명이 양성 판정됐다.

나머지 37명은 이날 오전부터 5차 검사를 받고 있다.

3층 병동에 격리된 96명은 20일 재검사를 받는다.

결과에 따라 21일 격리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보건당국은 3층 병동 격리를 풀면서 이 병원에 내려진 임시 폐쇄(집중관리업소) 행정 명령도 해제할 방침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중 확진자가 1∼2명 더 나올 수 있으나 지역사회 확산은 일단 막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병원 임시 폐쇄가 해제되더라도 당분간 정상 진료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