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최근 기업들 설문조사 한 결과 인용해 보도해

러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자주 변경되는 현지 규제 문제를 사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러시아 통신사인 RBC는 국제적인 컨설팅 기업인 언스트앤영(EY)이 지난 8∼9월 62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문에 참여한 외국기업들의 50%가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의 내용이 자주 변경돼 러시아의 투자 매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고 RBC는 전했다.

러 진출 글로벌 기업이 꼽은 문제점…"규제 쉽게 변경돼"
글로벌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소비자 제품에 대한 감독기관의 인증 문제와 석유·가스 산업에서의 정부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접근이 없다는 점 등을 꼬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설문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들의 90% 이상이 여러 장벽에도 러시아를 전략시장 가운데 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50% 이상은 미래에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RBC는 밝혔다.

62개 기업 가운데 49개 기업은 1994년 설립된 러시아 외국인투자자문위원회(FIAC) 회원이라고 RBC는 덧붙였다.

FIAC는 러시아 정부와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한 자문기구다.

이 단체에는 52개 글로벌 기업과 1개의 금융사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고 RBC는 전했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펩시, 3M, BP, 로열 더치 셸 등이 있다.

러시아는 2014년부터 지속한 경제제재 국면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해외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자본의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FIAC의 연례 총회에 참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회의는 온라인상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