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국책연구기관, 수천만 원 들여 마스크 사재기"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 연구기관들이 운영비 수 천만원을 들여 마스크 수만장을 대량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26개 연구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8곳의 연구기관에서 올해 초부터 8월까지 4천553만원을 들여 4만5천510장의 마스크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관은 KDI를 포함해 국토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에너지경제연구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육아정책연구소 등 8곳이다.

KDI는 14차례에 걸쳐 2천162만원어치 마스크 3만4천330장을 구매했다.

이 중 1천25만원(마스크 1만7천830장)은 연구개발적립금이었다.

국책 연구기관 8곳에서 총 3천416만원의 연구개발적립금으로 마스크를 샀다.

연구개발적립금은 매년 기관의 결산 잉여금을 활용해 고유 연구나 기관 목적사업, 교육 훈련사업 등에 사용해야 하는 예산이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공적 마스크 한 장을 구하려고 줄을 서고 있을 때 국책연구원에서는 국민 세금으로 마스크를 쓸어 담은 셈"이라며 "전 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마스크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