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한산 등에 '야생동물 광견병 예방약' 살포
서울시는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하고자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집중 살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20일부터 12월 4일까지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를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용마산·우면산·대모산과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인 양재천·탄천·안양천 등에 살포할 예정이다.

.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가로 3cm·세로 3cm의 갈색 고체로,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어 만든 것이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야생 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있으며,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으면 예방약을 먹으면 광견병 항체가 생긴다.

시는 미끼약을 한 장소에 18∼20개씩 뿌려서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찾아 먹기 쉽게 하고, 살포 장소에는 경고문 등 안내판을 붙일 예정이다.

미끼예방약은 사람이 접촉하면 가려움증과 알레르기 발병 원인이 되므로 시민들은 산행 시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시는 당부했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져 공격 성향을 보이며, 거품 침을 흘리고 심하면 의식불명 후 폐사할 수도 있다.

광견병에 걸리면 잠복기(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므로, 사람이 물렸을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낸 뒤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가을철 산행 시에는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