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거래 건수 6배 늘었지만 감독시스템 부실"

작년 기준 182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임직원들의 개인 금융투자가 폭증했음에도 내부통제시스템이 허술해 사익추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KIC 투자인력 1인당 개인 금융투자 3.4억…사익추구 우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KIC 투자부서 임직원의 금융투자는 2017년 41명(748건·60억원)에서 올해 72명(4천429건·248억원)으로 늘었다.

투자부서 임직원 1명이 굴린 평균 자금은 같은 기간 1억4천600만원에서 3억4천만원으로 증가했다.

건수 기준으로 비투자부서 임직원이 3배 늘어날 동안 투자부서에서는 6배 늘어났다.

KIC가 2018∼2020년 적발한 임직원의 개인 금융투자 지침 위반 건수는 30건으로, 실제 징계로 이어진 것은 지연신고 3개월 초과 1건이고 그마저도 경징계인 '견책'이었다.

"KIC 투자인력 1인당 개인 금융투자 3.4억…사익추구 우려"
홍 의원은 "투자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KIC 임직원의 금융거래에 더욱 엄격한 기준과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개인 투자의 건전성을 위한 규정 강화, 준법감시인의 외부인 참여, 철저한 거래내역 모니터링, 지침 위반자 등에 대한 엄격한 징계처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