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구축함서 발사 성공, 속도·사거리 확대 등 성능개량에 주력
"中 국경 지역 인근에 배치"...'니르바야'와 순항미사일 주축 구성

인도가 현존 최고 성능의 순항미사일로 평가받는 '브라모스' 개량 시험에 잇따라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스푸트니크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이날 아라비아해 상의 스텔스 구축함 첸나이 함에서 해상발사형 브라모스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인도 국방부도 이날 트윗을 통해 발사시험 성공 사실을 확인했다.

사거리 400㎞의 브라모스 미사일은 아라비아 상의 표적에 정확하게 명중했다.

이에 따라 인도 해군은 자체 개발한 스텔스 구축함 첸나이 함 등에 이를 탑재해 해상 타격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인도는 동부 오디샤주 디푸르의 통합 미사일 시험장에서 자체 개발한 고체연료 사용 부스터(보조추진장치)를 장착한 사거리 450㎞의 개량형 브라모스의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인도언론은 인도가 국경선 획정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어온 북부 라다크 지역에 브라모스와 함께 사거리 800㎞의 '니르바야' 등 순항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공동 개발해 지난 1989년부터 실전 배치한 브라모스는 현존 순항미사일 가운데 가장 빠르고 파괴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옛 소련의 P-800 오닉스 미사일을 모델로 한 마하 3의 브라모스 미사일은 길이 8.4m, 무게 3.9t으로 300㎞ 이상 떨어진 표적을 300㎏의 고폭탄두로 무력화할 수 있다.

인도는 러시아와 지난 2017년 브라모스의 사거리를 800㎞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한 후 육상, 해상, 공중 발사시험을 해왔다
또 마하 2.8(시속 3천427㎞)인 브라모스를 이르면 5년 이내에, 늦어도 8년 이내 마하 5(시속 6천120㎞) 이상의 극초음 미사일로 성능을 개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브라모스의 속도를 올해까지 마하 3.5(시속 4천284㎞)로, 다시 3년 이내에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각각 높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야심적으로 개발해온 니르바야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2단계 순항미사일이다.

중량 1.5t, 길이 6m(날개 길이 2.7m), 너비 52㎝, 속도 마하 0.6∼0.7(734∼857㎞/h), 작전 반경 1천㎞인 니르바야는 4∼100m 고도로 비행해 적의 레이더 추적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가 지난 12일 실시한 니르바야 미사일 발사시험은 기술 결함으로 실패했다.

이에 따라 브라모스와 함께 차세대 미사일 전력화 속도를 높이려던 인도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