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MWC 2025’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세대 통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RAN(무선접속망) 동맹에서 배제된 지 1년 만에 그들만의 독자 기술을 내놨다. 중국 국유 통신기업인 차이나텔레콤은 기지국에 AI칩을 내장하는 ‘AI 네이티브 RAN’ 등 독자적인 방식을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개막과 함께 중국 주요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체는 ‘AI 통신’과 관련한 첨단 기술을 쏟아냈다. 화웨이는 국가 혹은 대륙 간 넓은 지역에 걸쳐 여러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광역통신망(WAN)에 AI를 결합한 AI-WAN을 발표했다. AI가 두뇌 역할을 하면서 라우터(인터넷에서 데이터를 목적지로 전달하는 장치)와 커넥션(라우터 간 연결 통로)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드론 1만 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등 현대전에서 수많은 장비가 무선통신망에 연결됐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AI가 무선통신망을 제어하는 AI-RAN 기술은 아직 아이디어 차원에서 개발되고 있다. 미래 통신기술인 6세대(6G)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바르셀로나=이승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출연연구소가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석학을 정년에 관계없이 채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과기정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규정’을 새로 마련해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채용과 관련한 어떤 규제도 받지 않는 계약직 ‘국가특임연구원’을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국가특임연구원은 공모가 아니라 특채로 선발한다. 또 정년을 적용하지 않고 별도 보수체계를 통해 파격적 연봉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출연연구소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2억~3억원을 제시하고 국내외 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우수 인력을 스카웃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은 국내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퇴직한 엔지니어를 고경력자로 특별채용하고 있다. 이번 규정 시행으로 이들의 몸값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정원도 탄력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연구소 정원 조정은 과기정통부를 거쳐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기재부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연구소는 앞으로 정규직 연구원을 수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채용할 수 있다.경직적이던 인건비 규제도 풀었다. 그동안 연구소 인건비는 전년도 사업계획에서 한번 결정하면 바꾸기 어려웠다. 이를 과기정통부 장관 승인을 거쳐 증액할 수 있게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고 연구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정을 신설했다”며 “현장 니즈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중국이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MWC 2025’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세대 통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RAN(무선접속망) 동맹에서 배제된 지 1년 만에 그들만의 독자 기술을 내놨다. 중국 국유 통신기업인 차이나텔레콤은 기지국에 AI칩을 내장하는 ‘AI 네이티브 RAN’ 등 독자적인 방식을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개막과 함께 중국 주요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체는 ‘AI 통신’과 관련한 첨단 기술을 쏟아냈다. 화웨이는 국가 혹은 대륙 간 넓은 지역에 걸쳐 여러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광역통신망(WAN)에 AI를 결합한 AI-WAN을 발표했다. AI가 두뇌 역할을 하면서 라우터(인터넷에서 데이터를 목적지로 전달하는 장치)와 커넥션(라우터 간 연결 통로)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드론 1만 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등 현대전에서 수많은 장비가 무선통신망에 연결됐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AI가 무선통신망을 제어하는 AI-RAN 기술은 아직 아이디어 차원에서 개발되고 있다. 미래 통신기술인 6세대(6G)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무선 네트워크를 AI로 최적화…6G 기반 될 핵심 기술로 꼽혀자율주행·드론전 필수 인프라‘MWC 202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그란비아 1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화웨이 로고와 함께 ‘지능적 세계의 가속화’(Accelerating the intelligent world)라는 슬로건이 눈에 띄었다. 9000㎡ 규모의 거대한 화웨이 전시관은 화웨이의 네트워크 기술이 바꿔놓을 세상의 변화상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화웨이 관계자는 “스마트 시티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