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 저학년 등교가 확대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9일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 저학년 등교가 확대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9일부터 서울 지역 초등학교 저학년의 등교가 확대되는 것을 두고 교육 현장에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등교수업이 확대되면 돌봄 공백과 학력 격차가 줄어들지만, 방역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에서다.

17일 교육계는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부터 서울 지역 초등학교는 원칙적으로 1학년을 매일 등교시킨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하면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중학교 1학년은 등교 일수를 확대하는 등 학교 '입문기' 학생들의 등교를 늘리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5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수도권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의견이 다양할 수 있지만 초1의 경우 인성 교육, 생활습관, 사회성 문제에 있어 결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초1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학교가 협의를 통해 완화된 방침을 (적용)하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일단은 환영하는 모양새지만 일각에서는 불만과 불안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거의 1년간 제대로 학교생활을 못했기 때문에 일단 등교를 시킬 테지만 교실 내 거리두기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오전·오후반 분반 수업 등으로 업무 부담이 크고 방역에도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23∼26일 진행한 초1·중1 매일 등교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초1 담임교사 가운데 65.9%, 중1 담임교사 가운데 67.2%가 매일 등교에 반대했다.

서울교사노조와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은 공동성명을 통해 "여름방학 동안 학생·학부모 의견 수렴을 거쳐 다수의 초등학교가 1·2학년은 주 4회 이상 등교하는 정도로 교육청 권장을 수용했다"면서 수업과 방역을 책임져야 하는 학교를 위해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