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몸통 김봉현…“현직검사·야당에 수억 로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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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김봉현 회장의 폭로와 관련해 `술 접대`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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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A4용지 5장 분량의 `옥중 입장문`에서 검찰이 정권에 타격을 주고 윤 총장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수사를 벌인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검거된 이후 전관 출신 A변호사가 첫 접견 때부터 "라임 사건에 윤 총장의 운명이 걸려 있다"면서 "당신이 살려면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좋지만, 강기정 (정무)수석 정도는 잡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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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지난 5월 청와대 행정관 뇌물공여와 관련된 첫 검찰 조사 때부터 담당 검사가 나는 `인정만 하면 된다`며 수사 책임자가 원하는 대로 진술 내용을 수정하고 내게 인정하도록 하는 식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와 다른 의견으로 진술했더니 반말하며 소리를 지르고 뛰쳐나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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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의 휘발성 높은 폭로에 정치권 인사들은 앞다퉈 라임 관련 의혹이나 그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과 법무부도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추 장관은 술 접대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에 대한 감찰에 즉각 착수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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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선 김 전 회장의 돌발적인 폭로에 의구심을 보인다.
그는 지난 8일 법정에서 "강기정 전 수석에게 5천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발언했다가 이번에는 검찰과 야당 의원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무차별 폭로에는 검찰 수사의 동력을 약화하고 주의를 분산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야당이 라임 사태에 연일 특검 등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여당이 야당에 반격할 수 있는 재료를 제공한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 강도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봉현 전 회장 고소하는 강기정 전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이호규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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