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 국감자료
"NH농협은행, 고객이 잘못 송금한 금액의 절반 이상 미반환"
NH농협은행이 고객의 실수로 잘못 송금된 금액의 절반 이상을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16일 NH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NH농협은행 이용 고객이 착오 송금으로 반환을 청구한 것은 모두 7만561건에 1천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1만2천612건에 299억원, 2017년 1만3천474건에 230억원, 2018년 1만5천236건에 260억원, 2019년 1만8천491건에 275억, 올해 6월 현재 1만748건에 190억원 등이다.

잘못 송금한 이유는 계좌 입력 오류가 6만1천26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데 이어 금액 입력 오류 1천553건, 이중 입금 860건, 기타 4천24건 등이었다.

그러나 NH농협은행은 고객들의 반환 청구 요청에도 3만7천641건에 645억원을 아직 반환하지 않았다.

잘못 송금된 금액의 52%에 달하는 규모다.

반환하지 않은 이유로는 고객 연락 불가 9천937건, 법적 제한 계좌 2천281건, 사기 거래 계좌 856건, 개인 간 분쟁 335건, 기타 1만8천8건 등이었다.

이 의원은 "반환 청구를 했는데도 절반 이상이 제대로 반환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며 "적기에 원주인에게 반환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