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PGA투어 더CJ컵서 4타차 공동 9위…해턴 7언더파 선두
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달러) 첫날을 상위권으로 마쳤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7언더파 65타를 친 티럴 해턴(잉글랜드)에게 4타 뒤진 공동 9위에 오른 김시우는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8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을 처음 밟아본 김시우는 연습 라운드 때도 10∼18번 홀은 쳐본 적이 없어 조심스럽게 경기했다.

1번 홀로 넘어와서는 6번 홀까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었지만 7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홀 60㎝ 옆에 붙여 이날 4번째 버디를 뽑아냈다.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바람에 보기로 마무리한 게 아쉬웠다.

김시우는 "오늘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마지막 홀에 아쉽게 끝나면서 조금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다 좋았기 때문에 내일도 오늘같이 플레이한다면 주말에 좋은 기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뺀 10명의 한국 선수는 1라운드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강성훈(33)과 안병훈(29)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7위에 그쳤고 김한별(24)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이태희(36)와 김주형(19)도 3오버파 75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성현(22), 이재경(21)은 5오버파로 PGA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경훈(29)은 6오버파로 부진했고 함정우(26)는 7타를 까먹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23위)이 가장 높은 임성재(22)는 6오버파 78타를 쳤다.

지난 8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기록한 PGA투어 진출 이후 최악의 스코어 78타와 동타다.

11일 영국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0시간을 날아와 출전한 해턴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 2개를 곁들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러셀 헨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추격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언더파 70타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치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무릎 부상 후유증을 치료하고 2개월 만에 PGA투어에 복귀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