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한국 국회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한국 국내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실문을 받고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현재 전략환경에서 한일관계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한국 측과는 지속해서 긴밀하게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하야시 장관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건 언급하며 "지역의 엄중한 안보환경과 복잡한 국제 과제 대응을 위해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은 이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일본인 10명 중 7명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한일 관계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지난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66%는 한일 관계에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18%는 '모르겠다'고 했다.'불안하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중이 컸다. 40대는 58%, 50대는 64%, 60대는 69%가 한일 관계에 불안을 느꼈다. 70대에선 같은 응답이 79%에 달했다. 한국 문화에 친숙한 18~29세에서도 불안감을 느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지지정당별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야 지지자 모두 60~70%가 한일 관계에 불안을 느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3~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반응이 포착됐다. 계엄 선포로 한일 관계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마찬가지로 66%를 기록했다. 31%만 '불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다른 나라의 내정 문제이고 일본 정부로선 코멘트를 삼가고 싶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나 자신도 특단의 중대한 관심을 두고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나라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프랑스 미인대회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자가 나왔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열린 '2025 미스 프랑스' 결선에서 안젤리크 앙가르니-필로폰이 우승을 차지했다.프랑스령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출신의 앙가르니-필로폰은 올해 34세로 이 대회의 '최고령 우승자'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미스 프랑스'는 2022년까지 만 18~24세로 참가자의 나이가 제한됐으나, 해당 규정이 폐지되면서 올해 18~34세 후보자 총 30명이 참가했다.앙가르니-필로폰은 "2011년 20세의 젊은 여성이 미스 마르티니크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34세가 된 그 여성이 한때 '너무 늦었다'는 말을 들었던 모든 여성들을 대표해 오늘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번 승리는 개인적인 성취일뿐 아니라 우리 지역 모든 여성을 대표한다"고 덧붙였다.그간 미인대회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미스 프랑스' 주최 측은 '24세 이하', '미혼', '무출산' 등의 기준을 폐지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대회 역사상 짧은 머리의 참가자가 우승하면서 또 한 차례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