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시장, 런던 코로나19 대응 2단계 조치 적용키로
그레이터 맨체스터는 '펍 영업금지' 포함 3단계 들어갈 듯
'점점 강화되는 제한조치'…영국 수도 런던도 가구간 만남 금지
영국 수도 런던 시민들은 이번 주말부터 다른 가구 구성원과 실내에서 만남이 금지된다.

1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지역 하원의원(MP)들과 만남에서 오는 17일부터 런던에 코로나19 대응 3단계 시스템 중 2단계인 '높음'(high)을 적용힌다고 밝혔다.

'높음'에 해당하면 자택은 물론 펍과 바, 식당 등 실내에서 다른 가구 구성원과 만나는 것이 금지되며,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역시 런던과 마찬가지로 '높음' 단계 조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누구도 더 많은 제한을 원하지 않지만, 런던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면서 "혹독한 겨울이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한 조치로 타격을 입는 이들을 위해 정부가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칸 시장은 아울러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제안했던 2∼3주간의 전국적인 '미니 봉쇄조치',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점점 강화되는 제한조치'…영국 수도 런던도 가구간 만남 금지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역별로 제각각 내려진 봉쇄조치를 보다 단순화하고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잉글랜드 전역에 코로나19 대응 3단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지역별 감염률에 따라 '보통'(medium), '높음'(high), '매우 높음'(very high) 등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매우 높음' 지역에서는 펍과 식당은 물론 야외 정원 등에서도 다른 가구와의 만남이 금지된다.

식사를 판매하지 않고 사실상 술만 제공하는 펍과 바는 문을 닫아야 한다.

정부는 '매우 높음'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반대의 경우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잉글랜드 북서부 리버풀시가 이미 '매우 높음'으로 분류된 데 이어 인근 그레이터 맨체스터 역시 곧 이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잉글랜드 대부분 지역은 '보통' 단계로 분류돼 6명 이상 모임 금지, 펍과 식당 오후 10시 이후 영업 금지 등의 조치가 적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