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7원 내린 달러당 1,143.2원에 거래를 마쳤다.

0.1원 오른 1,147.0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곧장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 초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점심 무렵 하락 폭을 키우더니 한때 1,141.9원까지 내렸다.

역외에서 나온 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어제오늘 역외 세력이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느낌"이라며 "어제는 기획재정부에서 환율을 관찰하고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하면서 막판에 조금 상승하면서 끝났지만 오늘은 당국 움직임이 딱히 없어서인지 편하게 하락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그렇게 하락한 분위기는 아닌데, 원화가 조금 다른 측면으로 가고 있다"며 "위안화는 지난주 중국 당국의 강세 속도 조절 조치 때문에 잠시 주춤했는데, 원화 강세만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외국 선물환 거래에 부과하던 20% 증거금을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외환 선물 거래 비용을 줄여 급속한 위안화 가치 상승 흐름을 일단 끊어놓으려는 조처로 해석됐다.

코스피는 이날 0.81% 내렸고, 코스닥은 1.98% 급락한 채 마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85.9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7.47원)에서 1.55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