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곡 수록 '송창식 송북' 발매
말로, 송창식 명곡 재즈로 재해석…송창식도 피처링
재즈 디바 말로가 '가요의 전설' 송창식의 곡들을 재즈로 재해석한 앨범을 내놨다.

소속사 JNH뮤직에 따르면 말로는 15일 '송창식 송북'을 발매했다.

한국 최초의 송창식 헌정 앨범이자, 말로로서는 6집 '겨울, 그리고 봄'(2014) 이후 만 6년 만의 정규작이다.

'송창식 송북'은 22곡이 수록된 더블 앨범으로, 전곡을 말로가 편곡했다.

송창식의 곡들은 가요의 전형적 작법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것이 많아 자유로운 음악 형식인 재즈와 잘 맞았다는 설명이다.

JNH뮤직은 "당초 한 장의 앨범으로 기획했으나, 송창식의 방대한 음악 세계를 담기엔 한 장으로 부족했다"고 전했다.

특히 노래의 주인공 송창식이 직접 피처링으로 참여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그는 자신의 대표적 연가 '우리는'을 말로와 함께 불렀다.

그가 공식적인 녹음을 한 것은 1986년 발표한 '86 송창식' 앨범 이후 처음이다.

JNH뮤직은 송창식이 앨범 제작 계획을 듣자마자 흔쾌히 격려했다며 "후배 뮤지션인 말로와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고, 재즈에 대해 높은 식견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더블 타이틀곡은 화려한 스윙 곡으로 변신한 '피리 부는 사나이'와, 플라멩코와 탱고의 어법을 빌려온 '왜 불러'다.

'고래 사냥'은 록, 블루스 등이 결합한 실험적 사운드로, '20년 전쯤에'는 고즈넉한 쿠반(Cuban) 사운드로 재탄생했다.

말로는 '재즈의 한국화'를 음악적 화두로 삼고 한국 대중음악의 대표적 유산을 재즈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지난 2010년 전통 가요를 재즈로 새롭게 해석한 '동백 아가씨' 앨범으로 주목받았고 2012년에는 배호의 노래를 다시 부른 '말로 싱즈 배호'를 선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