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추석 성수기 택배 분류인력 당초 계획의 1.5배 투입"
최근 택배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이번 추석 성수기 택배 분류인력이 당초 계획의 1.5배가량 투입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모니터링한 결과, 서브터미널 분류업무 지원 인력은 일평균 3천258명이 투입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증원 권고에 따른 당초 투입계획(2천67명)보다 57.6%가량 많다.

다만 투입된 분류 지원인력은 터미널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분류작업을 두고 노사 갈등이 커지는 상황과 관련해 국토부는 노사 간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사 협의를 통해 균형적 관점으로 분류업무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를 표준계약서에 반영하는 등 현장 혼란 및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분류작업은 택배기사들이 배송 전 배송할 물건을 차량에 싣는 작업으로, 기사들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을 지우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택배 기업은 배송을 위해 택배 물량을 선별해 차량에 싣는 것은 택배기사의 업무라고 보지만 노조는 배송 전 단계인 분류업무는 택배 사업자의 업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또 "최근 택배 물량 급증 등으로 발생하는 택배 종사자 과로 문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택배 종사자 보호를 위한 입법 조치와 표준계약서 도입·보급, 자동화 설비 확충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