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3분기에 36억2000만달러(약 4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9.68달러로 시장 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5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107억8000만달러(약 12조4천억원)로 지난해 3분기보다 30% 증가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은 것은 트레이딩 부문에서만 45억5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창출해 전년 동기보다 29% 급성장한 덕분이라고 CNBC방송이 분석했다. 특히 채권 트레이딩에서만 25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5억달러 많다.
미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분기 순이익이 48억8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0.51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9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3분기 매출은 203억4000만달러(약 23조3000억원)로 작년 3분기보다 11% 감소했고, 팩트셋 예상치인 208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결과 속에서도 트레이딩 부문 순이익은 3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다.
전날 먼저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와 3위 은행 씨티그룹도 트레이딩 부문에서 얻은 순이익이 각각 30%, 17%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레이더들이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잘 활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웰스파고 은행은 이날 3분기 실적에서 전문가 전망치(0.45달러)보다 낮은 주당 0.42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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