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모델로 '부울경 메가시티'는 어떨까

민주당 광주시당 정책토론회서 열띤 토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사례를 토대로 광주·전남 통합 논의 방향을 구상하는 토론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14일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전략과 광주·전남에 던지는 시사점'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손은일 경남도 정책수석은 '또 하나의 수도권, 동남권 메가시티'를 주제로 수도권 집중, 지역 불균형 시대 메가시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을 설명했다.

손 수석은 혁신도시 중심 균형 발전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고 "수도권 일극 체제로는 미래가 없고, 제1도시와 제2도시 간의 격차가 작을수록 국가의 발전 전망이 좋다"고 강조했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선호하는 광역 경제권 형태에 가깝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기자들과 만나 시·도 행정통합이 어려우면 경제적 통합협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 화두를 처음으로 꺼내든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구·경북을 모델로 하는 행정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이어 박광서 전남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여성구 한전공대 상임고문, 김영집 광주 과학기술원 부총장, 윤현석 광주일보 정치부 부장, 이정환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등이 토론했다.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 통합은 시대적 흐름이라는 찬성 의견과 무조건적인 통합은 실익이 없다는 반론이 함께 나왔다.

인구 800만의 부울경과 달리 광주·전남 인구는 330만명에 그쳐 통합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과 과도한 수도권 집중이나 불균형 정책이 먼저 시정돼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이제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됐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를 줄이는 국가 균형 발전 전략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