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곶자왈 내 사유지 매수사업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말로만 '제주의 허파' 곶자왈 매수사업…실적 매우 부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이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곶자왈 매수사업 계획 대비 실적은 최근 5년간 평균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곶자왈 260㏊를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8월 기준 49.4㏊만 매입하는 데 그쳤다.

연도별 매수 계획 대비 실적 비율은 2016년 44.8%, 2017년 23%, 2018년 20.2%, 2019년 0.6% 등이다.

위 의원은 "산림청은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소유주가 매도 신청을 기피해 매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최근 5년간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면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며 산림청에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곶자왈은 한라산 화산이 분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크고 작은 용암석이 두껍게 쌓여 형성된 제주도만의 독특한 숲 지대를 일컫는다.

지하수가 함량이 풍부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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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