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대광건영·코오롱글로벌 지역 하도급률 43% 불과
대전 대형공사 외지건설사들 지역업체 하도급은 '찔끔'
대전에서 대형 건축공사를 벌이는 외지 건설사들이 지역업체 하도급에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연면적 3천㎡ 이상, 공사비 150억원 이상 대형 건축공사 현장 가운데 3곳의 9월 기준 지역업체 하도급률이 50%에 못 미쳤다.

모두 외지 건설사가 맡은 유성구 복용동 아이파크시티 1·2단지(HDC현대산업개발)와 유성구 봉산동 대광로제비앙 아파트(대광건영), 대덕구 대화동 지식산업센터(코오롱글로벌) 신축공사 현장이다.

이들 업체는 2천317억원 규모의 하도급을 발주했는데, 지역업체는 43.7%인 1천13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지역업체 하도급률을 65% 이상 달성하기로 자치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시가 3분기 대형 건축공사 현장 50곳의 지역업체 하도급률을 조사한 결과 외지 건설사의 지역업체 하도급률은 평균 61%였다.

지역 건설사의 지역업체 하도급률 78%와도 한참 차이 나는 것이다.

이효식 대전시 주택정책과장은 "시공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서한문을 발송해 지역업체 하도급 협조를 요청하고, 앞으로 발주될 1천81억원 규모 하도급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역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