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고 절반 이상 주말에 집중…오후 2~4시 하산시간 가장 취약
'단풍의 유혹 때문?'…산악 사고 최다 발생철은 '가을'
각종 산악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단풍철인 가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도 소방본부가 최근 3년(2017∼2019년)간 산악사고 구조활동 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고건수 1천493건 중 34.5%(515건)가 가을철에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335건, 일요일 464건 등으로 전체 사고의 53.5%가 주말에 집중됐다.

사고 발생 시간은 하산을 시작하는 오후 2∼4시에 370건(24.8%)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낮 12시∼오후 2시 323건(21.6%), 오후 4∼6시 241건(16.1%) 등이었다.

사고 종류별로는 산행 중 길을 잃는 등 일반 조난이 344건(23%)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이나 추락 같은 부주의 사고도 309건(20.7%)이나 발생했다.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산에 무리하게 올랐다가 구조대를 부르는 등 개인 질환에 의한 사고도 154건(10.3%)에 달했다.

소방본부는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행 전 준비운동을 하고 버섯 등을 채취하기 위해 등산로를 이탈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홍영근 도 소방본부장은 "매년 산악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산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고가 발생한 경우 가까운 국가지점번호판 등을 활용해 위치를 확인한 뒤 119에 구조요청을 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