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목적에 부합한 성과도 내야"…개관 5주년, 여야 구분 없는 주문
문화전당 국감서 '문자폭탄' 논란…"조직 통합? 이견조율부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정감사 현장 시찰에서 조직을 통합하는 법 개정 이전에 구성원 이견부터 조율해달라는 주문이 나왔다.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전당 조직 통합조정안을 담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법안심사소위에 오르자 사흘 전부터 문자 폭탄이 쏟아졌다"며 "내부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첫째"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문자 내용을 그대로 전하자면 '법률을 막아주세요', '명분 없는 해체를 저지해주세요', '당사자 없는 법 개정 철회해주세요' 등이다"며 "의도적인지 어떤 면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문화전당 운영을 위탁받은 법인인 아시아문화원을 정부 상설 기관화하고, 전당 조직으로 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은 내부 의견을 먼저 모아 달라는 지적에 대해 "조직 통합 과정에서 고용 승계가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노동조합이 초창기에 문자폭탄 방법으로 목소리를 표출한 것"이라고 배경 설명을 내놨다.

이 원장은 "일주일 전 노조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시민협의체가 만들어졌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전부 포함하면 법안이 발전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태영 전당장 직무대리는 "한정된 인력과 재원으로 전당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밖에 없다"며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기관과도 협력해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개관 5년을 맞은 전당이 아시아문화 교류의 거점이라는 설립 목적에 부합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문화전당이 지역적으로 광주에 위치했더라도 광주의 기관은 아니다"며 "콘텐츠 운영 실정을 보면 아직 지역적인 사업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병훈 의원은 "전당의 당초 종합계획과 현재 돌아가는 실태가 엇박자를 낸다"며 "전당의 핵심 역할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모아 창·제작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황 보고를 받고 전당 시설을 둘러본 의원들은 문화전당에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5·18 40주년 특별전을 관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