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비정규직 "정부 가이드라인 맞춰 직접 고용하라"
경남 경상대병원에서 청소·시설·보안·통신 등 노동자들이 12일 병원 측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이날 창원경상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이드라인은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을 정규직 전환 1단계 대상으로 분류했다.

국민의 생명, 안전 분야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에 비정규직을 고용할 경우 업무 집중도·책임 의식 저하 등 사고 발생의 우려가 있다는 사유다.

이에 따라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대부분이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창원경상대병원 역시 2018년 11월 노동자·사용자·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2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노조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창원경상대병원과 본원인 진주경상대병원에는 청소·시설·보안·통신 등 용역업체를 통해 6개월마다 재계약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4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의 지침대로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는 요구에 병원은 3년 동안 기다리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병원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