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12일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코나 전기차(코나EV) 리콜을 둘러싼 우려를 반영해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2만원(2.89%) 내린 67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LG화학은 이날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한 9천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7조5천73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8.8% 늘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LG화학 주가는 1.73% 내린 68만원에 시작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업계에선 현대차 코나 전기차(코나EV)의 리콜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의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일 코나 EV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오는 16일부터 현대차가 자발적 리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은 현재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배터리 문제라고 규정할 수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과 현대차 모두 배터리와 순수전기차(BEV)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실현 중"이라며 "2021년 더 큰 도약을 위해 공격적인 설비 증설과 판매 계획을 지니고 있는 만큼 브랜드 가치, 상품성, 협상력에 있어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이슈에 대해 어느 한쪽도 온전히 책임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최대 분기실적에도 주가 약세…코나EV 리콜 반영한 듯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