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의원 "사회적 권력 감안해 엄격하게 신입생 선발해야"
의대 인·적성 평가 반영 전형, 전남대 30%·조선대 56%
의예과 신입생 모집 전형 가운데 인·적성 평가 요소를 반영하는 전형 유형의 비율이 전남대는 30.4%에 불과하고 조선대는 56.6%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12일 내놓은 국감 자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 등 인·적성 평가 요소를 반영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등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수능성적과 학생부교과전형 등 인·적성 평가 없이 오직 성적만으로 합격시키는 전형도 도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른 대학에서 인·적성 평가 요소를 반영하는 전형 유형의 비율은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동아대 등이 각 100%로 모든 유형에서 인·적성 평가 요소를 반영했다.

그 밖에 인·적성 평가 요소를 반영하는 전형의 비율은 아주대 75.6%, 원광대 72.2%, 울산대 70.0%, 경북대와 제주대 각 50.0%, 부산대 36.0%, 충남대 19.5%, 전북대 6.4% 등이었다.

강 의원은 "매년 합격률 99%에 육박하는 의사 국가고시가 사실상 자격고사화돼 있는 실정을 고려하면 의사로서의 인성과 적성을 실질적으로 평가할 기회는 의예과 입시 과정이 유일하다"며 의예과 신입생 모집 전형의 획기적 변화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서류, 면접 등이 수험생의 학업 부담을 증대하고, 사교육비 증가 등 부정적 외부 효과를 초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전문직으로서 갖게 될 사회적 권력을 고려할 때 엄격한 평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