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 "엔진 개량 여부 등 분석…TEL은 자체 생산"
합참, 北ICBM 다탄두 여부에 "외형적 영상만 공개돼 분석 필요"
군 당국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것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지난 10일 열병식에서 새로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 등을 공개한 바 있다"며 "이와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은 현재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신형 ICBM이 다탄두 탑재 형상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외형적인 영상만 공개된 부분인데 추가적인 정밀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전략무기 외에도 현대화된 재래식 무기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 공개된 것도 있고, 새롭게 나온 무기들도 있고 해서 영상뿐 아니라 여러 가지 출처를 통해서 현재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열병식에 나온 신형 ICBM이 모형인지, 실물인지 등도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탄두부 길이가 길어) 다탄두 형상인지, 1단·2단 추진 엔진이 개량됐는지도 살펴볼 주요 포인트"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신형 ICBM의 이동식발사차량(TEL)은 중국 등 다른 국가의 모방품이 아니라 북한에서 자체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자정에 열린 열병식에서 11축 22륜(바퀴 22개)의 TEL에 탑재된 신형 ICBM을 공개했다.

신형 ICBM은 길이가 최소 2m 이상 길어져 23∼24m로 추정됐고, 탄두부 길이가 길어져 '다탄두 탑재형'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