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려 출신 의원 경우스님 입적…생전 구속 수모도
재단법인 대각문화원 설립자이자 주간불교신문사 회장인 고불당 경우 대종사가 12일 입적했다.

법랍 82년, 세납 92세.
대각문화원 등에 따르면 1928년 경남 밀양 출신인 고인은 1956년 밀양 표충사, 경주 불국사 주지 등을 지냈다.

1971년 서울 조계사 주지, 조계종 총무부장 소임을 맡았으나 종단과 불화로 승적이 박탈된 뒤로 대각문화원 중심으로 활동했다.

1982년에는 주간불교를 세웠고, 1994년부터 회장을 맡아왔다.

속명이 김용오(金容午)인 고인은 1985년 제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정치권에 진출한 첫 승려 신분 의원이 됐다.

하지만 이후 유가증권변조 혐의 등으로 구속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빈소는 부산시 중구 신창1가 대각사 경내에 마련됐다.

영결법회는 14일 오전 10시 대각사 큰 법당에 있을 예정이다.

☎ 051-245-878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