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인원 수 제한 사라져…전시회 등 100명 이상은 4㎡당 1명
광주 50일 만에 거리 두기 1단계로 복귀…정밀 생활방역 전환
광주에서도 방역 대응 단계가 하향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1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12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한다"며 "코로나19 안정세 유지, 장기간 2단계 적용에 따른 시민 피로감과 지역 경제 악화,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8·15 서울 도심 집회 등 수도권발 지역 감염이 확산하던 8월 23일 2단계로 격상한 후 50일 만의 조처다.

이 시장은 "광주 공동체 안전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일상을 포기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생업까지 중단해야 하는 고통이 뒤따랐다"며 "그런데도 시민 여러분은 지금 감염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훨씬 긴 시간을 더 큰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으로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줬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9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다 최근 11일간 해외 유입 사례 1명을 제외하고 지역 감염자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시설 운영 중단을 최소화하되 위험도에 따라 정밀 방역을 강화하고 수칙 위반 시 벌칙의 실효성을 높이는 정밀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이라고 광주시는 규정했다.

실내외 구분 없이 집합, 모임, 행사 인원 수 제한은 없어졌다.

다만 일시적으로 100명 이상이 모이는 전시회, 박람회, 축제, 콘서트, 학술행사는 4㎡당 1명으로 제한한다.

유일한 집합 금지 시설이었던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은 집합 제한으로 완화되며 역시 금지됐던 생활체육 동호회 집단 활동도 허용된다.

유흥주점 등 정부 지정 고위험 시설 10종에 적용되는 마스크 착용, 1m 이상 간격 유지 등 집합 제한 조치는 유지된다.

종교시설, 피시방, 목욕탕, 게임장 등 28종 집합 제한 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은 의무에서 권고로 변경된다.

경로당 등 사회복지 시설은 운영을 재개하되 시설 내 식사는 금지하고 어린이집은 정상 운영한다.

공공시설은 이용 인원 50%, 스포츠 경기는 30%까지 허용하고 추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방역단계 완화가 코로나19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서는 결단코 안 된다"며 "지혜롭게 감염병과 함께 살아가는 생활습관과 방식을 터득하고 마스크 쓰기, 집합·모임·행사 자제, 밀폐·밀집·밀접 공간 피하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