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공개한 점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보이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국회 외통위원장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위원장이 남녘 동포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는데, 코로나 이후 남북협력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발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의지, 선제적 무력사용을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더해 종전선언을 위한 미국 정치권 움직임도 고무적"이라면서 "결국 종전선언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복지위원장인 김민석 의원도 "김 위원장이 '보건위기가 극복돼 손 맞잡기를 기원한다'고 했는데, 대책부터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계선을 넘은 감염이 두려워 상호 경계와 차단의 벽이 위험수위로 높아진 것이 현실"이라며 "국회도 필요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 중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는 것 같다"면서 "대외 원조를 받아야 하는 측면이 강한 코로나 정국에서 미국과 한국을 향한 메시지를 톤다운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크기가 커진 ICBM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동 차량의) 바퀴가 22개인가로 늘어난 것이,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인지 모르겠는데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에도 정보가 들어갔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도부의 한 인사는 통화에서 "남측과 미국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한 열병식으로 보였고, 특히 화해의 제스처로 볼 수 있는 요소도 있다"면서도 "우리가 피격사건 공동조사를 요청한 것도 있어서 공식 반응을 하려면 의견을 모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