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송진 채취목 스토리텔링…평화 콘텐츠로 관광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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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림 수도(首都) 강원도 평창군이 일제강점기 상흔인 송진 채취목을 스토리텔링해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평창군은 지난 8일 지역에 산재한 산림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산림자원 스토리텔링 및 자원화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남산과 장암산, 노산 등 평창읍 일원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주요 자원을 발굴하고 이야깃거리로 만들어 산업화 및 관광 자원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용역 결과 일제강점기 남산 등지에 심은 소나무에서 송진이 채취된 사실을 발견해 송진 채취목의 역사적 스토리를 지닌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조향 한국융복합콘텐츠컴퍼니 대표는 "연구진을 비롯해 국내 문화관광, 융복합 콘텐츠 전문가들이 한 데 뭉쳐 평창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송진 채취목이란 산림, 문화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1940년대 일제 송진 채취에 노동력 착취를 당했던 주민 증언을 토대로 고증을 마쳤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당시 일제의 전문 업자들과 강제노역을 면하기 위한 마을 청년들이 동원돼 대대적인 송진 채취가 이뤄졌다.
이렇게 모인 송진은 인근 공장에서 가공해 일제의 공산품 제조나 군수물자 원료로 사용됐다.
당시 초등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기름 추출이 가능한 관솔과 피마자를 모아오라는 숙제를 주기도 했다.
현재 평창군 남산 등에서 확인된 송진 채취목은 약 1천그루다.
평창군은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산림 가치까지 지닌 송진 채취목에 표식을 한 뒤 데이터로 만들어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날 최종 보고회에서는 송진 채취목이 자리한 남산, 장암산, 노성산 일대를 '치유의 숲'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까지 나왔다.
송진 채취로 나무 기둥 한가운데가 움푹 파이고 성장이 주춤했으나 그렇게 수십 년을 살아낸 나무는 이곳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아픔도 극복하고 다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는 상징물이 될만하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역사적 산물인 송진 채취목에 스토리가 접목되면 현대인의 공감을 얻는 소통과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다"며 "이로써 치유의 숲은 단순히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평창을 평화와 희망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평창군은 지난 8일 지역에 산재한 산림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산림자원 스토리텔링 및 자원화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남산과 장암산, 노산 등 평창읍 일원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주요 자원을 발굴하고 이야깃거리로 만들어 산업화 및 관광 자원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용역 결과 일제강점기 남산 등지에 심은 소나무에서 송진이 채취된 사실을 발견해 송진 채취목의 역사적 스토리를 지닌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조향 한국융복합콘텐츠컴퍼니 대표는 "연구진을 비롯해 국내 문화관광, 융복합 콘텐츠 전문가들이 한 데 뭉쳐 평창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송진 채취목이란 산림, 문화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1940년대 일제 송진 채취에 노동력 착취를 당했던 주민 증언을 토대로 고증을 마쳤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당시 일제의 전문 업자들과 강제노역을 면하기 위한 마을 청년들이 동원돼 대대적인 송진 채취가 이뤄졌다.
이렇게 모인 송진은 인근 공장에서 가공해 일제의 공산품 제조나 군수물자 원료로 사용됐다.
당시 초등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기름 추출이 가능한 관솔과 피마자를 모아오라는 숙제를 주기도 했다.
현재 평창군 남산 등에서 확인된 송진 채취목은 약 1천그루다.
평창군은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산림 가치까지 지닌 송진 채취목에 표식을 한 뒤 데이터로 만들어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날 최종 보고회에서는 송진 채취목이 자리한 남산, 장암산, 노성산 일대를 '치유의 숲'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까지 나왔다.
송진 채취로 나무 기둥 한가운데가 움푹 파이고 성장이 주춤했으나 그렇게 수십 년을 살아낸 나무는 이곳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아픔도 극복하고 다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는 상징물이 될만하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역사적 산물인 송진 채취목에 스토리가 접목되면 현대인의 공감을 얻는 소통과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다"며 "이로써 치유의 숲은 단순히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평창을 평화와 희망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