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병철·박정천, '높아진 위상' 증명…김정은 밀착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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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원수 승진 이어 열병식 내내 주도적 역할
북한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밀착 보좌하는 '두 남자'는 세간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북한 군인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 계급인 '군 원수'로 초고속 승진한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그 주인공이다.
10일 공개된 조선중앙TV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주석단 등장부터 양 옆에서 밀착했고 열병식 주석단의 자리 배치에서도 위상이 두드러졌다.
북한 공식서열 2위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마저 제치고 시종일관 최고지도자의 옆자리를 차지했다.
열병식 진행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도 부각됐다.
화려한 원수 예복을 입은 박정천은 리병철에게 "열병식 준비 검열을 받기 위해 정렬했다"고 보고했고, 새하얀 원수복 차림의 리병철은 전면에 나서 이를 지휘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열병식 준비를 마쳤다고 보고하는 것도 두 원수의 몫이었다.
조선중앙TV는 이 과정을 세세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김 위원장 역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제스처를 반복했다.
리병철과는 열병식 도중에 웃고 귓속말을 나누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16년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험발사 때 김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북한군 고위급 계급 칭호는 '대장→차수→원수' 순으로, 차수를 거치지 않고 원수 칭호를 받은 것은 최고지도자가 아닌 일반 군인 가운데서 리병철이 유일하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특히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전술무기가 등장할 때 김 위원장이 리병철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듯한 장면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또 열병식 연설에서 수해 복구 전면에 나선 군의 노고를 거듭 위로했는데, 군을 이끄는 박정천의 면을 세워준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천은 지난해 9월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임명된 이후 지난 5월 군 총정치국장인 김수길을 제치고 차수로 승진했고, 5개월만인 이달 초 다시 원수로 승진을 거듭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이들에게 거듭 힘을 싣는 것은 그만큼 북한에서 지금이 군의 역할을 필요로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내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 등 중대한 행사가 줄줄이 다가오는 와중에 군사적 성과는 대외 협상력을 높일 카드이자 대내에 보여줘야만 하는 결과물이다.
게다가 북한 사회가 현재 맞닥뜨린 최대 악재 중 하나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최대 중점사업인 태풍 피해 복구를 하루빨리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력은 군부대밖에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리병철·박정천의 역할 확대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위원장도 열병식 연설에서 "특히 올해에 예상치 않게 맞다든 방역전선과 자연재해 복구전선에서 인민군 장병들이 발휘한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헌신은 누구든 감사의 눈물 없이는 대할 수 없는 것"이라며 "너무 고생도 많은 우리 장병들"이라고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북한 군인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 계급인 '군 원수'로 초고속 승진한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그 주인공이다.
10일 공개된 조선중앙TV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주석단 등장부터 양 옆에서 밀착했고 열병식 주석단의 자리 배치에서도 위상이 두드러졌다.
북한 공식서열 2위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마저 제치고 시종일관 최고지도자의 옆자리를 차지했다.
열병식 진행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도 부각됐다.
화려한 원수 예복을 입은 박정천은 리병철에게 "열병식 준비 검열을 받기 위해 정렬했다"고 보고했고, 새하얀 원수복 차림의 리병철은 전면에 나서 이를 지휘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열병식 준비를 마쳤다고 보고하는 것도 두 원수의 몫이었다.
조선중앙TV는 이 과정을 세세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김 위원장 역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제스처를 반복했다.
리병철과는 열병식 도중에 웃고 귓속말을 나누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16년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험발사 때 김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북한군 고위급 계급 칭호는 '대장→차수→원수' 순으로, 차수를 거치지 않고 원수 칭호를 받은 것은 최고지도자가 아닌 일반 군인 가운데서 리병철이 유일하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특히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전술무기가 등장할 때 김 위원장이 리병철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듯한 장면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또 열병식 연설에서 수해 복구 전면에 나선 군의 노고를 거듭 위로했는데, 군을 이끄는 박정천의 면을 세워준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천은 지난해 9월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임명된 이후 지난 5월 군 총정치국장인 김수길을 제치고 차수로 승진했고, 5개월만인 이달 초 다시 원수로 승진을 거듭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이들에게 거듭 힘을 싣는 것은 그만큼 북한에서 지금이 군의 역할을 필요로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내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 등 중대한 행사가 줄줄이 다가오는 와중에 군사적 성과는 대외 협상력을 높일 카드이자 대내에 보여줘야만 하는 결과물이다.
게다가 북한 사회가 현재 맞닥뜨린 최대 악재 중 하나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최대 중점사업인 태풍 피해 복구를 하루빨리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력은 군부대밖에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리병철·박정천의 역할 확대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위원장도 열병식 연설에서 "특히 올해에 예상치 않게 맞다든 방역전선과 자연재해 복구전선에서 인민군 장병들이 발휘한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헌신은 누구든 감사의 눈물 없이는 대할 수 없는 것"이라며 "너무 고생도 많은 우리 장병들"이라고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