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들 간호조무사에게서 주사 맞은 공통점…감염원 여부는 불확실

집을 찾아가 영양수액 주사를 놔준 부산 간호조무사가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판단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 보건당국 "가정방문 주사 간호조무사 코로나 의심환자"
부산시 보건당국은 10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470번∼472번 확진자 등 최근 확진자 7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간호조무사로부터 주사를 맞은 역학적 공통점을 발견했다"면서 "지난 3일 숨진 간호조무사를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445번과 470번 환자 휴대전화에 간호조무사 번호가 저장돼 있었으며, 471번과 472번 환자는 간호조무사와 지인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들 외에도 458번과 466번도 간호조무사에게서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정민 부산시 감염병 대응팀장은 "유족에게서 간호조무사가 숨지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부터 많이 아팠다는 진술을 받았고 지난달 20일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면서도 "간호조무사가 최초 감염원인지는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부산시 보건당국 "가정방문 주사 간호조무사 코로나 의심환자"
이 팀장은 간호조무사 휴대전화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해 조사한 결과 66명이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중 26명이 자가격리 조처됐으며, 간호조무사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간호조무사는 지난 3일 의료기관 도착 전 사망했는데, 급성 심장사 이외 다른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지난 5일 장례를 치렀기 때문에 사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팀장은 "숨진 간호조무사 의무기록을 조사할 수 있는지는 법률적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가정 방문 주사 연관 접촉자는 모두 13명이다.

주사를 맞은 사람이 7명, 접촉자가 2명, 타지역 감염자가 4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