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하천서 2.6t규모 물고기 폐사…"하수 방류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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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와 인천을 잇는 하천에서 인근 하수도관 파손에 따른 하수 방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김포시 감정동·운양동 나진포천 일대에서 물고기 수만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김포시로 신고했다.
주민들은 "심한 악취가 난다"라거나 "물고기가 죽은 채 하천에 둥둥 떠 있다"고 했다.
김포시가 관련 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함께 수거한 결과 죽은 물고기는 모두 2.6t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시는 사고 전날인 지난달 29일 LH 등의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기반시설 조성 공사 과정에서 시공업체의 부주의로 하수관이 파손됐고, 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하수가 나진포천으로 흘러들어 물고기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복구 작업 중 관로를 따라 하수를 다른 지역으로 밀어주는 역할을 하는 펌프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인천시 서구 나진포천 상류로 방류된 하수가 하류 지역인 김포로 흘러가면서 물고기 집단폐사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포시는 나진포천으로 방류된 하수 규모가 6천60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물고기 집단폐사가 발생한 이후에야 전날 하수관 복구공사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정확한 원인 확인을 위해 한강유역환경청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