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서울법대 동기라 기각" 나경원 '돼지 눈엔 돼지로'

"국감 세워서 괴롭히고 싶다면 기꺼이 나가겠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8일 자신에 대해 '판사 카르텔', '서울대 법학과 82학번 카르텔'을 언급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을 겨냥해 "'불안돈목(佛眼豚目)'(부처의 눈에는 부처로, 돼지의 눈에는 돼지로 보인다)이라는 말이 있다"고 응수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더기 엉터리 영장 기각에 '카르텔'을 운운한다"며 이같이 글을 썼다.

그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권력 카르텔 정권의 호위무사답다"면서 "한마디로 '나경원 영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내줘라'는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대법원 국감에서 "최근 나 전 의원에 대해서 영장이 통째로 기각됐다.

서울대 법학과 82학번인 나 전 의원과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 이런 카르텔이 알게 모르게 적용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한편 "문체위 여당 의원들이 (국감에서) 야당 측 증인신청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저를 증인으로 부르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한다"면서 "민주당이 그토록 저를 불러 세워서 괴롭히고 싶다면 기꺼이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나 전 의원이 회장을 맡았던 문체부 산하단체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와 관련한 의혹을 묻겠다며 나 전 의원을 국감 증인으로 요구했지만, 채택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