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소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서 최근 숨진 간호조무사에게 영양수액 주사를 맞은 3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873명을 검사한 결과 5명(469~473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 470번과 471번, 472번은 지난달 27일과 28일 부산에 있는 각자의 집을 방문한 간호조무사에게서 영양수액 주사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확인됐다. 확진자 3명과 숨진 간호조무사는 50대 이상 고령자로 파악됐다.

주사를 놓은 간호조무사는 지난 3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19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경남의 한 병원에 도착하기 전 급성심장사로 숨졌으며 지난 5일 장례를 치렀다. 이 간호조무사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간호조무사의 가족은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자가격리 조치됐다. 또 장례식장의 접촉자 등도 자가격리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3명과 숨진 간호조무사가 역학적으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호조무사가 집을 방문해 주사를 놔주는 과정에서 밀접접촉이 일어났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숨진 간호조무사는 병원 소속은 아니며, 전화 연락을 받고 집을 방문해 영양 수액 주사를 놔주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신 검안 결과 급성 심장사 이외 다른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