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해방 이후 최초의 도시빈민 투쟁으로 평가받는 '광주대단지사건'의 명칭을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첫 도시빈민 투쟁 '광주대단지사건'→'8.10 성남항쟁' 명칭 변경
시는 이날 '광주대단지사건 명칭 지정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열어 토론회 참석자들의 협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토론회에는 전우용 역사학자, 안종철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부위원장, 한도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원 광주대단지사건 학술연구용역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변경한 명칭이 익숙해지면 '(광주대단지)'를 삭제해 '8.10 성남 항쟁'으로 부르기로 했다.

광주대단지사건은 서울시의 무허가 주택 철거계획에 따라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일대로 강제로 이주당한 주민 5만여명이 1971년 8월 10일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벌인 생존권 투쟁이다.

주민 21명이 구속되고 20명이 처벌된 광주대단지사건은 해방 이후 첫 도시 빈민투쟁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언론과 정부에 의해 '폭동', '난동' 등의 이미지로 덧씌워져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첫 도시빈민 투쟁 '광주대단지사건'→'8.10 성남항쟁' 명칭 변경
시는 이에 따라 내년 50주년을 앞두고 명칭 변경을 추진했으며 새 명칭의 법제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