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독거노인 29명 확진…문대통령 "성의있는 조치 취하라"
우즈베크 고려인 요양시설 무더기확진…정부, 의료진 파견키로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고려인 독거노인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45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한국 정부가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에 확진자가 나온 시설은 고려인 1세대 독거노인을 위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이 협력해 설립한 '아리랑 요양원'으로, 지난해 4월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찾아간 시설이기도 하다.

확진자 45명 가운데 직원 16명을 제외한 29명이 고려인 독거노인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확진자 발생 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통해 의료 지원 요청이 접수됐고,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의료진 파견 등 신속하게 성의 있는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적정한 인원의 의료진을 조만간 아리랑 요양원으로 보내기로 했다.

또 의약품 및 김 여사의 위로편지도 요양원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은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