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51명·현대 45명·포스코 40명·GS 35명·SK 33명 등
윤준병 의원 "최근 10년간 30대 건설사 산재 사망 485명"
최근 10년간 30대 건설사에서 산재사고 사망자가 485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고창)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2011년∼2020년 6월 말 30대 건설사 사고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30대 건설사의 산재사고 사망자 수는 총 485명으로 집계됐다.

2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는 7개사였다.

㈜대우건설이 51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현대건설㈜ 45명, ㈜포스코건설 40명, GS건설㈜ 35명, SK건설㈜ 33명, 대림산업㈜·롯데건설㈜ 각각 29명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 건설사가 2015∼2019년 할인받은 산재보험료는 확인된 금액만 9천49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할인받은 산재보험료는 ㈜대우건설 839억원, 현대건설㈜ 620억원, ㈜포스코건설 649억원, GS건설㈜ 729억원, SK건설㈜ 576억원, 대림산업㈜ 810억원, 롯데건설㈜ 643억원 등이다.

산재 보험료 할인율은 직전 3년간 낸 산재보험료와 실제 지출된 산재보험 급여 액수의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보험료를 많이 내고 산재보험 급여 액수를 줄이면 할인 폭이 더 커지는 방식이다.

윤 의원은 "대형 건설사 사업장에서 매년 산재 사고와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도 문제"라며 "이런 대형 건설사에 수백억 원의 산재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보다는 공정 일정을 맞추는 데 급급해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현장 상황과 사고 책임을 작업자에게 전가하는 행태를 방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